[주말TV영화/12일]‘저개발의 기억’ 외

  • 입력 2005년 3월 11일 17시 34분


코멘트
◆저개발의 기억

감독 토마스 구티에레즈 알레아. 주연 세르지오 코리에리, 데이지 그라나도스. 1959년 혁명 후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한해 150편 이상의 영화를 만들어 온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영화국가 쿠바. 쿠바 혁명 당시 부르주아 지식인의 자의식을 그린 이 영화는 쿠바 영화의 존재를 서양에 본격적으로 알린 고전이자 라틴 아메리카 영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와 현재, 사실과 허구가 끊임없이 교차되면서 이성적으로는 혁명 정신을 지지하지만 생활 습관은 부르주아적 관성에 젖어있는 쿠바 지식인들의 불안과 무기력감을 표현했다.

부르주아인 세르지오는 혁명이 몰아닥치고 부모와 아내, 친구들이 혁명을 피해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는 와중에 홀로 쿠바에 남는다. 세르지오는 어린 시절과 가족, 연인 등에 얽힌 과거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차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다. 그가 10대 때 경험한 창녀들, 아내, 어머니는 모두 열등한 저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1968년 작. ★★★☆

◆스타워즈5-제국의 역습

감독 어빈 커쉬너. 주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루크 스카이워커는 제다이의 기사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는다. 하지만 반란군은 다스 베이더에게 기지를 점령당하고, 솔로 선장과 레이아 공주 일행은 솔로의 친구가 있는 베스핀 행성으로 탈출한다. 한편 아직 완성된 기사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루크는 솔로 일행을 구하러 가고, 다스 베이더와 결투를 하게 된다. 원제 ‘Star Wars: Episode 5-The Empire Strikes Back’(1980년). ★★★☆

◆13층

감독 조셉 러스낙. 주연 크레이그 비에르코, 그레첸 몰, 아민 뮐러 스탈. ‘1937년의 로스앤젤레스’를 가상세계로 만든 컴퓨터 천재 풀러가 살해당한다. 부하 과학자 홀은 풀러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그가 남긴 흔적을 좇는다. 풀러가 가상세계에서 무슨 일인가를 꾸미고 있었음을 알게 된 홀은 가상세계로 들어간다. 이 무렵 풀러의 딸 제인이 나타나 홀에게 관심을 보인다. 원제 ‘The Thirteenth Floor’(1999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