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한가인 결혼발표에 술렁술렁

  • 입력 2005년 1월 20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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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의 올리비아 핫세’로 불리는 탤런트 한가인이 인기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동료 탤런트 연정훈과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가 누리꾼 (네티즌)들을 놀라게 한 것. 특히 한가인은 한창 왕성하게 연예 활동을 하던 중 결혼 발표를 했고 연정훈은 결혼 후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누리꾼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

누리꾼들을 불안하게 만든 ‘저작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국음악산업협회에 따르면 17일 발효된 음악저작권법은 노래, 뮤직비디오, 가사 등 모든 종류의 음악물들뿐 아니라 MP3 파일의 공유는 물론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단속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체로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분위기이지만 일부 누리꾼은 저작권법의 강화에 맞서 온라인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선 “인터넷의 공유 문화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물론 현실적으로도 형평성이 없는 법”이라고 비판하며 “법대로라면 CD매장에서 CD를 미리 듣게 해 주는 것도 위법 아니냐”고 비꼬았다.

얼마 전부터 서울 지하철에서 스머프 복장으로 책을 읽는 사람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온갖 매체들이 그 정체를 추적하면서 ‘지하철 스머프’에 대한 궁금증도 부쩍 늘었다. 이는 신생 인터넷 서점 업체를 홍보하기 위한 직원들의 퍼포먼스로 밝혀졌다.

검색순위 Top 10
순위검색어
1한가인
2저작권법
3지하철 스머프
4봄날
5한일협정
6강정미
7스노체인
8휴대전화 도색
9삼국지 10
10명성황후

돌아온 고현정의 위력은 새로 시작한 드라마 ‘봄날’을 검색 순위 4위에 올려놓았다. 40년간 베일에 쌓여 있다 공개된 ‘한일협정’ 문서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6위에 오른 ‘강정미’는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 얼짱’. 온라인 게임의 홍보모델로 나서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팬 카페에는 벌써 2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가입한 상태이다. 울산지역 등의 갑작스러운 폭설로 자동차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스노체인’ 등 월동 장비를 검색하는 자동차 소유자들이 늘어났다.

휴대전화에 다양한 색상을 입히는 ‘휴대전화 도색’, 인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의 최신판인 ‘삼국지 10’도 이번 주 검색이 잦았던 키워드들.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처참하게 당한 죽음의 실상이 공개되면서 ‘명성황후’도 인터넷의 이슈로 떠올랐다.

조희제 다음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

▼나만의 휴대전화 만들기 유행▼

주간 키워드 검색 순위 리스트에는 휴대전화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휴대전화 튜닝, 휴대전화 연주, 휴대전화 도색….

이번 주 검색순위 8위에 오른 ‘휴대전화 도색’은 휴대전화를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바꾸는 휴대전화 튜닝 가운데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대학가의 튜닝숍에 맡겨 색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혼자 매니큐어나 차량도색용 래커로 색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단색으로 도색할 수도 있지만, 그러데이션을 넣거나 투톤 장식, 실사 장식 등 다양한 응용방법을 활용해 색을 입히기도 한다. 말버러, 코카콜라, 루이뷔통, 페라리처럼 잘 알려진 브랜드의 이미지를 휴대전화에 입히는 방식도 요즘의 유행.

도색보다 더 복잡한 튜닝은 휴대전화 키패드 아래에 형광테이프를 붙여 번호별로 다양한 색상이 나도록 하는 키패드 튜닝, 구멍을 뚫고 큐빅을 심어 불빛이 비쳐 나오게 하는 ‘큐빅 라이팅’ 등 부지기수다. 휴대전화를 아예 변기나 악어, 자동차 등의 모양으로 개조해서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교통카드가 내장된 휴대전화가 시판되기 훨씬 이전부터 교통카드를 분해한 뒤 그 안의 칩을 휴대전화에 끼워 넣어 ‘교통카드 폰’을 만들어 갖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휴대전화 튜닝은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2년부터 국내에서도 급속하게 확산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핸드폰 개조-나만의 핸드폰 만들기’ 카페엔 무려 20만 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을 정도.

이쯤 되면 휴대전화를 커뮤니케이션 수단 이상으로 사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될 것이다. 도대체 멀쩡한 휴대전화에 왜 그런 짓을?

인터넷에서 휴대전화 도색에 대한 글을 올린 사람들의 ‘이유’는 대개 이렇다. ‘처음에 샀을 땐 이걸 들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아서’ ‘언제 어디서나 주목받는 폰으로 만들려고’…. 남과 다르면 불안해하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남과 똑같은 걸 못 참는 것이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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