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내 남편 역도산’…미망인 육성으로 듣는 역도산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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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역도산/다나카 게이코 지음 한성례 옮김/261쪽·9700원·자음과 모음

일본 레슬링계의 전설인 역도산(力道山·본명 김신락)의 부인이 역도산의 인간미와 승부의 역사, 못다 이룬 꿈 등에 대해 썼다. 10대 때부터 역도산을 흠모했던 그녀는 일본항공 스튜어디스였던 1963년 6월 그와 결혼했다. 그녀는 “그러나 같은 해 12월 남편이 야쿠자 조직원의 칼에 찔려 숨짐으로써 반년가량의 신혼생활이 눈물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듬해 역도산의 딸을 낳고 평생 그를 추모하며 살아 왔다. 일본 스모계에서 험한 대결을 통해 비약했던 역도산의 승부근성과 ‘전후 일본 영웅’으로 성장했던 드라마가 수십 장의 희귀 사진들과 함께 실렸다. “북한 출신인 남편은 가족을 너무도 그리워했어요. 한국에 들어가 휴전선 철책 앞에서 ‘형님!’ 하고 절규하기도 했지요.”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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