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적에 비친 역사속 인물 성격…디킨스-처칠-마르크스

  • 입력 2004년 12월 6일 19시 09분


찰스 디킨스는 오만한 성격의 소유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완고한 사람….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역사적 인물들의 필적으로 성격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보도했다. 필적학자들이 국립문서보관소에 전시된 문서에서 유명 정치가나 군주, 철학자들의 필적을 분석한 결과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19세기 작가 디킨스는 화려한 장식체가 돋보이는 커다란 서명에서 자기중심적 성격이 드러난다.

카를 마르크스는 단어들을 섞어 쓰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성격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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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 전 총리의 필적은 작고 읽기 쉽지 않아 원칙에 지배받지 않는 의지력과 결단력을 보여 준다고 한다.

16세기 영국 왕 헨리 8세의 필체는 대담하지만 부주의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려고 하는 성격과 침울한 성격을 동시에 보여 준다. 그의 딸인 엘리자베스 1세는 독립적이고 세심하며 목표 지향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필적을 갖고 있었다.

필적학자들에 따르면 글씨를 눌러 쓰는 것은 목표 지향적이거나 참을성 없는 성격을 반영한다. 큰 글씨체는 주의를 끌고 싶어 하는 욕구를 보여 준다. 기울여 쓴 글씨체는 열정이나 감수성을 보여주고, 글자간 간격이 넓으면 주변 환경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을 선호하는 성격을 나타낸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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