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4형제…김선태-현태-용태-성환씨 서품

  • 입력 2004년 12월 1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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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신부(앞줄 가운데)가 5월 대전 서구 정림동 성당에서 첫 미사를 올린 뒤 가족들이 함께했다. 뒷줄 왼쪽부터 김선태, 현태, 용태 신부. 앞줄 왼쪽은 아버지 김종원씨, 오른쪽은 어머니 이상기씨. -사진제공 김선태 신부
김성환 신부(앞줄 가운데)가 5월 대전 서구 정림동 성당에서 첫 미사를 올린 뒤 가족들이 함께했다. 뒷줄 왼쪽부터 김선태, 현태, 용태 신부. 앞줄 왼쪽은 아버지 김종원씨, 오른쪽은 어머니 이상기씨. -사진제공 김선태 신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司祭) 김대건(金大建·1822∼1846) 신부의 방계 후손 집안의 4형제 모두가 신부가 됐다.

대전 동구 성남동 성당 김선태 주임신부(47)의 둘째동생인 김현태(42·대만 신주 교구) 부제(副祭)가 4일 대만 타이베이 푸런(輔仁)대에서 사제 서품을 받는다. 셋째동생 용태씨(33)는 이미 대전교구 소속 신부이며, 막내 성환씨(30)도 5월 대만 신주 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들은 김대건 신부의 작은아버지인 김제철씨의 직계 후손이다. 김선태 신부의 형제자매는 8남매로 이 중 4형제가 모두 사제 서품을 받았다. 한국인 신부 3000여명 중 4형제가 신부가 된 것은 드문 일이다. 김선태 신부의 여동생 미숙씨(44)도 성가소비녀회 수녀로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다.

4형제가 신부가 된 것은 천주교 집안이었던 가풍과 아버지 김종원씨(76)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 김씨는 집안의 반대로 신부가 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 평소 “아들을 낳으면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말해 왔다고 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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