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원로신학자 전경연 한신大 명예교수 타계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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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신학자 전경연(全景淵·사진) 한신대 명예교수가 30일 오전 타계했다. 향년 88세.

함남 함흥 출신인 고인은 니혼신학대(현 도쿄신학대)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신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신학대와 중앙신학대 교수를 거쳐 한신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 신약성서학계의 권위자로 꼽히며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학문과 목회활동을 병행해 왔다.

‘로마서 연구’ ‘고린도전서 주석’ ‘고린도후서 주석’ ‘히브리서 주석과 신학’ 등으로 신약을 조명하는 한편 구약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을 토대로 ‘복음주의 총서’를 편집했다.

카를 바르트, 위르겐 몰트만, 오스카 쿨만 등 다양한 신학자들의 사상도 폭넓게 소개했다.

말년까지 버스만 타고 다니는 등 검약한 생활과 더불어 경서교회와 성북교회를 개척하는 등 목회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유족은 부인 김봉화(金鳳花)씨와 상윤(相胤·미국 미시간주 버추럴 감리교회 목사) 상명(相鳴·동해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상건(相鍵·서광교회 목사)씨 등 3남.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3일 오전 10시. 장례는 한신대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02-392-3299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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