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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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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깜짝 파티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려고 가스밸브를 열자 외출해 있던 아내는 영문을 모른 채 휴대전화로 밸브를 잠근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일반 가정 속으로 들어왔다. 올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구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 아파트(480가구)에는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시스템(홈비타)이 설치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로 연결=태왕아파트에 설치된 홈비타는 △집안 솔루션 △단지 솔루션 △외부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집안 솔루션은 무선 홈패드(Homepad)를 통해 집안 어디서나 TV를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현관과 베란다 등에 ‘침입감지 센서’가 부착돼 있어 외부인이 침입하면 곧바로 경비실에 통보됨과 동시에 입주민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날아간다.
단지 솔루션을 이용하면 주차장과 놀이터 등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외부손님과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외부 솔루션은 백화점 식당 병원 관공서 등의 정보를 수시로 체크해 주문 및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2007년까지 30만가구 목표=삼성전자의 홈비타 수주실적은 작년에 1041가구에 그쳤으나 올해는 1만7238가구로 폭증했다. 홈네트워크 설치비용은 평당 10만원 선으로 일반적으로 분양가에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4개국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목표는 국내외에서 2007년까지 30만 가구, 2010년까지 120만 가구를 수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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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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