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세계최대 책문화 기지였다

  • 입력 2004년 11월 29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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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의 통부크투는 현재 문자로 기록된 역사가 전혀 남아 있지 않지만 수세기 전엔 지구상에서 가장 책이 많았던 곳이라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9일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나일강에 이르는 북부 아프리카의 문자의 역사를 다뤘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히 말리의 통부크투는 서책용 가죽을 손질하던 무두장이, 대필가, 제본 기술자가 넘쳐나고 정치, 조약, 과학, 법률, 종교 서적 등을 짊어진 낙타의 행렬이 끊이지 않던 지식의 중심지였다.

13세기부터 금과 소금 교역을 바탕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을 지배한 말리제국의 통부크투는 15세기엔 인구 10만명의 이슬람 학술 중심도시였다.

이곳의 자료들은 제국주의 시절 많은 양이 소실됐으나 50만권 이상이 아직도 진흙집, 사막동굴 등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랍어로 된 기록이 대부분이나 일부는 아프리카 토착어로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개인 창고에 처박혀 있던 제본 도구, 고문서 기록에 대한 복원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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