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금강산 남북기도회에 총력”

  • 입력 2004년 11월 24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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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23일∼2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교회 합동기도회의 원만한 진행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16일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제53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추대된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사진)은 2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KNCC 총무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남북교회 합동기도회는 지난달 일본 도잔소(東山莊)에서 열린 ‘도잔소 회의 20주년 기념회의’에서 KNCC와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합의한 사항이다.

“과거 남북 교인들이 외국 단체의 주선으로 해외에서만 만나왔다면 이번 합동기도회는 남북이 직접 합의해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신 회장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줄곧 주장해오던 KNCC가 지난 총회 선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국보법 폐지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북한이 변하지 않는데 우리만 앞서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국보법 폐지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KNCC 회장으로서 앞으로 각 교단의 다양성을 존중해 대화로 일치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예정됐던 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합동예배가 무산되면서 다시 부각된 교회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에큐메니칼(교회일치) 운동의 구조는 시대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의 새 틀 짜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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