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3곳 신규허가…이르면 내년9월부터 영업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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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 컨벤션의 ‘컨벤션 별관’과 밀레니엄 서울힐튼, 부산 롯데호텔 등 3곳이 ‘신규 카지노 허가 후보 영업장’으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는 17일 신규 카지노 영업장 신청을 한 서울 5개, 부산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3개소를 후보 영업장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5일 이내에 이들 업체와 영업장 임대차 가계약을 체결한 후 11월 말까지 문화관광부에 ‘신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문화부의 허가를 받은 후 영업장을 최종 확정해 빠르면 내년 9월부터 카지노장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광공사가 자회사 등을 통해 3개 업장에서 카지노장을 운영하게 되면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소는 13개에서 16개로 늘어난다.

그동안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증설을 앞두고 “관광산업 육성에 필요하다”는 주장과 “기존 카지노 산업마저 위축시킨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던 만큼 신규 카지노 증설로 얼마만큼의 관광진흥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부는 카지노 영업장 증설로 한해 약 1억5000만달러(약 1650억원)의 외화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지노 사업을 맡게 된 관광공사는 기존 민간 카지노 상당수가 적자를 내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지노장을 늘렸기 때문에 흑자 경영에 대한 부담도 안게 됐다.

카지노 영업장을 유치하게 된 호텔 등은 카지노 영업장 임대수익은 물론 객실이나 식당 등 부대시설 이용 증가, 대외적인 홍보 효과 등 ‘카지노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울과 부산 등 4곳에 카지노를 운영해 국내 전체 카지노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지난 30여년간 국내 카지노 업계를 대표해 온 ㈜파라다이스 등 파라다이스그룹 계열사들은 서울과 부산에 카지노장이 추가로 들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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