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韓-日 과거-미래 조명 잇단 학술회의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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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하는 두 건의 학술회의가 30일 동시에 열린다.

한림대 일본학연구소(소장 공노명)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재일동포 1세 학자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개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갖는다. 사상 역사 문학 정치 분야에서 한일 관계의 과거를 더듬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강재언 일본 하나조노대 객원교수는 ‘왜 한국의 근대사상사를 연구하게 되었는가’라는 발표에서 “한국사회의 타율적 근대화가 불가피했다는 숙명론, 즉 아시아적 정체성(停滯性) 이론을 사상사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였다”고 회고한다. 동국대 일본학연구소(소장 홍윤식 명예교수)도 같은 날 교내 다향관에서 ‘21세기 한일간의 상생(공생)을 위한 제 문제’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일 관계, 나아가 동북아 관계의 다원적 공존을 화두로 정치 종교 경제 분야의 상생에 관해 한국 일본 독일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윤여준(尹汝雋) 전 의원은 ‘화해와 통합의 공생주의를 찾아서:동아시아 지역주의 연대를 위한 서설’이라는 기조 강연에서 “화해와 상생은 상대방의 존재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그 다름을 수용하는 공존성에서 얻을 수 있다”며 “동아시아인들의 빈번한 교류와 접촉을 통해 국가적 관념을 넘어설 때 비로소 ‘동아시아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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