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일본학연구소(소장 공노명)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재일동포 1세 학자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개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갖는다. 사상 역사 문학 정치 분야에서 한일 관계의 과거를 더듬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강재언 일본 하나조노대 객원교수는 ‘왜 한국의 근대사상사를 연구하게 되었는가’라는 발표에서 “한국사회의 타율적 근대화가 불가피했다는 숙명론, 즉 아시아적 정체성(停滯性) 이론을 사상사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였다”고 회고한다. 동국대 일본학연구소(소장 홍윤식 명예교수)도 같은 날 교내 다향관에서 ‘21세기 한일간의 상생(공생)을 위한 제 문제’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일 관계, 나아가 동북아 관계의 다원적 공존을 화두로 정치 종교 경제 분야의 상생에 관해 한국 일본 독일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윤여준(尹汝雋) 전 의원은 ‘화해와 통합의 공생주의를 찾아서:동아시아 지역주의 연대를 위한 서설’이라는 기조 강연에서 “화해와 상생은 상대방의 존재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그 다름을 수용하는 공존성에서 얻을 수 있다”며 “동아시아인들의 빈번한 교류와 접촉을 통해 국가적 관념을 넘어설 때 비로소 ‘동아시아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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