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5년만에 돌아온 ‘예음’ 창단 20돌 기념 콘서트

  • 입력 2004년 8월 20일 19시 17분


코멘트
예음클럽 멤버들이 20년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이 김용배 서울 예술의 전당 사장, 왼쪽에서 세번째는 이택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예술 감독. -사진제공 객석
예음클럽 멤버들이 20년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이 김용배 서울 예술의 전당 사장, 왼쪽에서 세번째는 이택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예술 감독. -사진제공 객석
“언제 또 이렇게 모일지 알 수 없지 않습니까. 너무도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을 의식하며 정성껏 연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이택주·바이올리니스트)

‘예음클럽’이 애틋한 창단 20돌 기념 콘서트를 9월 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예음클럽은 1984년 예음문화재단이 음악전문지 월간 ‘객석’을 창간한 직후 결성한 국내 최고 실력파 연주자들의 실내악 모임.

결성 이듬해부터 매달 한 번씩 열린 ‘예음`클럽 콘서트’는 당시까지도 실내악 무대가 드물었던 우리 음악계에서 ‘실력이 검증된 연주자들에 의한, 들을 만한 실내악 콘서트’로 인기를 모았다. 외환위기의 여파로 예음문화재단이 해체되면서 1999년 콘서트는 중단됐지만, 당시 화음을 공유한 김용배 김대진(피아노) 이택주(바이올린) 오순화(비올라) 김동진씨(클라리넷) 등 멤버들은 국내 음악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예음클럽’에서 친분을 다진 김용배 이택주씨는 인연을 살려 최근 서울 예술의 전당 사장과 음악예술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콘서트를 앞두고 18일 월간 ‘객석’ 창간 20주년 기념행사를 겸해 서울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열린 예음클럽 결성 20주년 기념 축하모임에서 이택주씨는 “화합과 조화라는 실내악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순수한 동호인 형식으로 모인 ‘예음클럽’은 모임의 형식에서도, 연주의 질에서도 유례없는 실험이자 성취였다”고 회고했다.

5년 만에 열리는 ‘예음클럽’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김금봉 김용배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이택주 김순영, 베이시스트 안동혁, 호르니스트 이희철씨 등이 출연해 생상스의 7중주 작품 65, 풀랑크 피아노 6중주,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한다. 1만∼10만원.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