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소스 하이만사장 “음악시장주역 5년內 CD서 인터넷으로”

  • 입력 2004년 6월 2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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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안에 대부분의 음악팬들은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게 될 겁니다. CD는 일부 골수팬의 수집품이 되겠죠.”

최근 인터넷 음악서비스 ‘낙소스 온라인 뮤직 라이브러리’를 출범시킨 음반사 낙소스의 클라우스 하이만 사장(67)이 내한했다. 그는 2일 기자를 만나 “IT 선진국인 한국에서의 인터넷 음악서비스 전망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낙소스 온라인 뮤직 라이브러리’는 1년에 150달러(약 18만원)의 사용료를 내면 이 회사에서 발매된 5000여장의 모든 음반을 고음질의 스트리밍 오디오(음악파일을 다운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음향을 전달하는 방식)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젊은이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보다 MP3 파일을 다운받아 어떤 장소에서든 음악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가.

“머지않아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스트리밍 오디오를 들을 수 있다. MP3도 ‘저장’ 매체란 점에서 CD와 다를 바 없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음악에 접속할 수 있다면 ‘다운로드’라는 과정자체도 성가시게 느껴질 것이다.”

―골수 음악팬들은 기존 CD의 음질을 향상시킨 ‘SACD’(수퍼 오디오 CD) ‘DVD 오디오’ 등으로 옮겨가지 않겠는가.

“이미 SACD 수준의 음원 확보와 전송을 준비 중이다. CD음질 전송의 30배에 이르는 전송대역폭(Bandwidth)이 필요하지만, 인터넷 발전 속도로 볼 때 별 문제가 없다”

―수지가 맞는 사업인가.

“CD 한 장을 팔면 본사에는 불과 3센트(약 35원)의 수입이 생길 뿐이다. 한 사람만 온라인 뮤직 라이브러리 회원으로 확보해도 수천 장의 CD를 판매한 셈이다. 앞으로 낙소스 뿐 아니라 BIS, 핸슬러 등 다른 음반사의 음반도 인터넷 전송권을 확보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독일인인 하이만 사장은 87년 낙소스사를 창립, CD염가 발매정책을 고수하며 오늘날 유럽 클래식 CD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음반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낙소스의 웹사이트(www.naxosmusiclibrary.com)에 접속하면 뮤직 라이브러리 무료 시험사용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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