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作 ‘파이프…’ 사상최고가 깰까

  • 동아일보
  • 입력 2004년 5월 4일 19시 19분



5일 미국 뉴욕의 소더비경매장에서 경매에 부쳐질 파블로 피카소의 1905년작 명화 ‘파이프를 든 소년’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미술품 거래인들은 최소 7000만달러로 예상됐던 이 작품이 1억달러에 낙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억달러에 못 미치더라도 1990년 크리스티경매장에서 거래된 빈센트 반 고흐의 ‘의사 가체트의 초상’의 거래가 8250만달러를 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소더비 관계자는 “이 그림은 피카소의 가장 중요한 초기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피카소 그림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2002년 크리스티경매장에서 5500만달러에 거래된 ‘팔짱 낀 여인’이다.


파란 작업복을 입고 한 손에 파이프를 쥐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파이프를 든 소년’은 피카소가 파리에 정착한 직후인 24세 때 그린 작품. 이 그림은 1950년 주영 미국대사였던 존 휘트니가 3만달러에 구입했으며 그의 사후에 부인 베시 휘트니가 세운 자선단체 ‘그린트리 재단’이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 휘트니 부인은 1998년 세상을 떠나면서 3억달러 이상의 미술품을 미국의 4개 박물관에 남겨 놓았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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