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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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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이 좋아요
서울 송파구 삼성어린이박물관은 5일 네 차례 특별인형극 ‘늑대 피터의 미소’를 공연하고 미술프로그램 ‘왕자님 공주님 왕관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 5월 한 달간 토·일요일과 공휴일(26일 석가탄신일)에는 ‘각종 모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밖에 9일에는 과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1인극을, 23일에는 동화 구연 ‘와! 이야기 세상이다’를 진행한다.
서울 성북구 삼청각은 5일 오전 11시부터 야외마당에서 흙 나무 종이를 이용한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아이들이 직접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거나 흙판 위에 핸드 프린팅을 하고 목공예와 한지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재미있는 디자인’전은 어린이들이 오감으로 느끼고 상상력을 펼치며 ‘디자인의 즐거움’을 한껏 맛볼 수 있는 체험전이다.
디자인미술관이 어린이 디자인 교육회사인 씨알드림과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로 해외디자인 작가들과 국내 디자인 전문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디자인교육 관점에서 국내 처음으로 기획된 전시로 ‘만지자’ ‘표현하자’ ‘느끼자’란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만지지 마시오’라고 제지하는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필기구로 그린다. 섬유 플라스틱류 금속 나무 비닐로 된 커튼을 헤치며 소재의 질감을 체험한다.
목소리를 녹음한 뒤 눈으로 소리의 파장과 색의 파장을 비교하고 여러 재질로 옷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보기도 한다.
진행교사 박은경씨(28)는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며 “어린이는 스스로 체험하면서 배운다는 것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서울 창경초교 3년 권효원양(9)은 “내 마음대로 종이와 옷감에 구멍을 뚫거나 찢은 뒤 슬라이드에 넣어 빛에 비추어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토끼 생포작전-전래놀이 "아주 신나요"▼
○ 가족과 함께
서울 관악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마련한 평등가정 문화축제 ‘나란한 우리’가 개최된다. 4일 오후 8시부터 공연단체 북새통의 전통마당극 ‘가믄장 아기’가 공연된다. 제주도 큰굿 중 하나인 삼공신(가믄장 아기)을 소재로 한 가족극.
이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관객들이 참여하는 나무목걸이와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부터 2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는 상설전시회 ‘별난 가정 평등대소동’이 열린다. 관람객들은 ‘여자 흉내, 남자 흉내’에서 다른 성 역할을 경험하는가 하면 동물가정과 인간가정을 그린 일러스트를 통해 모계가정, 동성가정, 미혼모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발견한다.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있는 남이섬 문화학교에서는 5월 한 달간 ‘가족사랑-남이사랑 대축제’ 행사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배를 타고 남이섬에 입장한 뒤 꼬마열차를 타고 남이섬을 돌아보게 된다.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그때 그 시절’ 전시회와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그림 8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오후에는 남이섬에 사는 토끼를 잡는 ‘토끼 생포작전’과 열기구를 타고 남이섬과 북한강을 구경하는 ‘열기구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토끼 생포작전’에서 토끼를 잡으면 3000원의 현상금을 지급하며 원하는 가족은 토끼를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쉬고 싶은 가정을 위한 팁 한 가지. 전래놀이 연구가 편해문씨(35·옛아이들놀이노래이야기연구소장)는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프로그램이 없으면 놀 줄 모른다”며 “전래놀이 중 끝말잇기와 수수께끼 같은 말놀이나 ‘쎄쎄쎄’ 같이 노래가 있는 놀이를 찾아내 가족끼리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놀이의 자발성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창의성을 키워준다. 놀이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의 모임인 놀이연구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nol2i.com)를 참고할 수도 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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