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은 2001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老松靈芝圖)’로 낙찰가는 7억원이었다. 또 지금까지 국내에서 낙찰된 박수근 작품 중 최고가는 2002년 서울옥션 경매에 나왔던 ‘아이 업은 소녀’로 5억500만원이었다.
‘거리’는 아기를 업고 있는 아낙네, 노점상, 아이의 손을 잡고 귀가하는 아낙네 등 서민의 삶의 모습을 담은 작품. 엄격한 균형감, 원근법이나 명암이 일절 배제된 대담한 구성이 작가의 탁월한 조형감각을 보여준다.
이번 경매에는 ‘거리’ 외에도 박수근의 유화 ‘귀로’ ‘수채화’ ‘나무’가 나오며 1962년 파리에서 전시돼 화제를 모았던 이응로의 ‘콜라주’, 나혜석의 풍경화 ‘해인사 홍류동’, 백남준의 ‘Internet-Dweller#9’ 등도 출품된다. 02-395-033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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