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형 '귀신고래' 연말에 울산 온다

  • 입력 2004년 4월 22일 19시 01분


내년 초 개관하는 울산 장생포 고래전시관에 몸길이 12m가 넘는 대형 고래의 뼈 표본과 한국형 귀신고래의 모형이 전시된다.

울산 남구청은 두 고래의 표본과 모형이 일본에서 제작돼 12월 울산으로 수송된다고 22일 밝혔다.

일본 고래류 연구소가 2000년 북태평양에서 잡은 길이 12.4m의 ‘브라이드 고래(Bryde's whale)’와 일본 미야자키(宮崎) 현립 박물관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시돼 있는 ‘한국형 귀신고래(Gray whale)’가 그것.

브라이드 고래는 고래류 연구소가 뼈만 남기기 위해 2001년 8월 모래 무덤에 묻어둔 것으로 남구청이 무상 기증받았다. 이 고래는 현재 세계적인 고래뼈 조립 전문제작소인 일본 교토(京都)의 리시오 제작소에서 표본 제작이 진행 중이다.

‘한국형 귀신고래’는 희귀성 때문에 파손을 우려한 박물관 측이 외부 반출을 거부해 고래뼈 대신 플라스틱으로 원형과 같은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울산으로 가져온다.

고래전시관 총감독을 맡고 있는 최동익씨는 “일본은 연구용 고래 포획이 자유로워 고래 관련 연구 및 기술이 뛰어나다”며 “이들 고래 뼈 표본이 전시되면 장생포 전시관은 세계적인 고래전시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착공돼 내년 1월 개관될 고래전시관은 11월 완공예정으로 지상 4층(연면적 270평) 규모로 건립중이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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