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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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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직전부터 고구려 역사를 한국이나 중국이 아닌 요동이라는 ‘제3 영역’의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역사학계에 파문을 일으킨 학술서.
중국 고대사 전공인 저자(서강대 교수)는 요하 유역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에서 예맥계의 고조선·부여·고구려와 숙신계의 말갈·여진·만주, 동호계의 선비·거란·몽골 등 여러 세력이 번갈아 나라를 세우고 명멸해간 것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이 책은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발해처럼 우리 역사로 귀속해온 국가뿐 아니라 요, 금, 몽골, 청처럼 중국사로 간주해온 역사를 요동사로 포괄해 조망한다.
고구려사 귀속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현시점에서 논쟁적 사관임엔 틀림없지만 한중 양측의 역사서는 물론 주변 민족의 민족지, 한중일 및 러시아의 방대한 논문까지 섭렵한 튼실함은 부인할 수 없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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