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떠난지 10년…17일 문익환목사 '추모의 밤' 열려

  • 입력 2004년 1월 8일 18시 03분


생전의 문익환 목사. -동아일보 자료사진
생전의 문익환 목사. -동아일보 자료사진
1989년 3월 25일 북한 방문으로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고 문익환(文益煥·1918∼1994) 목사의 10주기 행사가 올해 다양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12월 19일 발족한 ‘늦봄 문익환 목사 10주기 행사위원회’(위원장 이재정)는 문 목사의 기일인 17일 경기 마석 모란공원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추모 평화통일의 밤’ 행사, 평전 출간, 시비(詩碑) 건립 등의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추모 평화통일의 밤’ 행사는 17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태춘 안치환의 추모공연과 평화통일의 결의가 이어지고, 문 목사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되며 사진전도 열린다.

이 행사에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등 4개 단체에서 7명이 문 목사 추모사절단으로 참석한다.

문 목사는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남한에서 ‘국민훈장모란장’을 각각 받는 등 양쪽에서 드물게 서훈을 받은 인물이다.

방북 15주년인 3월 25일에는 문 목사의 생애와 사상을 정리한 평전이 출간된다. 평전은 시인 김형수씨가 집필 중이다.

문 목사가 태어난 중국 룽징(龍井)에 있는 옌볜(延邊)대에서는 3월 31일∼4월 2일 남북 공동으로 ‘방북 15주년 평화통일 민족토론회’가 열린다.

6월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와 함께 경의선 도라산역에 늦봄의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기록한 시비(詩碑)가 건립되며 문 목사의 삶과 사상, 실천을 담은 자료도 CD 등으로 정리된다. 02-2679-8201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