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터]공연/사춘기 춘향, 성교육 받다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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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 춘 춘향이 예쁜 춘향이…꽃처럼 나비처럼 예쁜 춘향이의 비밀 얘기 들어보세요. 몽 몽 몽룡이 멋진 몽룡이 … 우리 몽룡이가 자라는 이야기 몸도 마음도 이제는 달라요.’

27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어린이창극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사춘기 딸을 둔 연출가 방은미씨가 고전 ‘춘향전’에 성교육을 곁들인 어린이창극을 만들었다.

15세의 춘향과 16세의 몽룡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사춘기의 청소년들. 이 창극에서는 달거리(月經)를 시작하는 춘향에게 “너도 이제 엄마가 될 수 있게 건강한 여자로 성장했다는 뜻”이라고 일러준 뒤 떡과 음식을 차려 축하해주며, 몽정(夢精)을 하는 몽룡에게는 “이제 아기씨를 만들 수 있다는 표시”라며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격려한다.

평일 오후 3시, 토 일 공휴일 오후 1시반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1만∼2만원. 02-2274-3507,8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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