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회장 “배인순 자전소설 내용 난 모른다”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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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최원석(崔元碩·전 동아그룹 회장) 동아건설 회장이 최근 발간된 전 부인 배인순씨의 자전적 소설 내용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최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고법에서 열린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끝난 뒤 법원을 나서다 배씨의 책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책을 보지도 않았고 잘 모르는 일”이라며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88∼1997년 동아그룹 계열사 등을 통해 9200억여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뒤 올 8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했다.

최 회장은 또 ‘(책의 내용이) 명예훼손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니까…”라며 말꼬리를 흐려 법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생각임을 내비쳤다.

인기 여성그룹 ‘펄시스터즈’의 멤버였던 배씨는 1998년 최 회장과 이혼했으며 자신의 순탄치 못했던 결혼생활, 최 회장과 인기 여자 연예인들의 부적절한 관계 등을 담은 자전적 소설을 최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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