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숙 교수,FR도서전 주빈국조직委장 내정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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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숙(李康淑·67·사진) 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가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가칭) 위원장으로 19일 내정됐다.

이 교수는 내정 발표 후 전화인터뷰를 통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의 주빈국이 된다는 것은 일종의 ‘문화올림픽’을 치르는 일”이라며 “한국 문화의 알짜배기를 소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판 문학 공연 학술 등을 아울러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려 합니다. 그런 점에서 공연예술계에 가까운 저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초 이 교수는 “출판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위원장직을 고사하다가 “문화계 전반을 아우를 만한 인물이 실무를 맡아주어야 한다”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문화관광부의 설득에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인 음악 관련 외에 소설을 쓰는 소설가이자 애서가로 알려진 이 교수는 “20여년간 사비(私費)를 들여 학술계간지 ‘낭만음악’을 발행해왔기 때문에 출판계는 잘 몰라도 출판인들의 책 만드는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달 중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가 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되면 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된다. 조직위는 출판계와 범문화계 인사 35∼40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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