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고려대 박물관 '파평 尹씨 미라' 특별전

  • 입력 2003년 11월 3일 18시 15분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시 교하읍 파평 윤(尹)씨 종중산 무연고 묘역 발굴과정에서 나온 모자(母子) 미라와 출토 유물 8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7∼22일 고려대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당시 발굴에서는 조선 전기 세도가 윤원형 종손녀가 출산 중 자궁 파열로 숨지면서 태아와 함께 반 미라 상태로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여인과 태아 미라가 함께 전시된다는 점 외에도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의복을 통해 조선 전기 사대부 여인의 생활 모습과 복식, 장례문화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오늘까지 전해 오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세조 2년(1456년)에 만들어진 최초의 국보급 청화백자 지석(誌石)도 함께 공개된다.

이 박물관은 7일 국제관 2층 대회의실에서 국문학, 고고학, 의학, 전통 의상학 전공자들의 학제간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학술심포지엄 ‘파평 윤씨 모자 미라 연구의 성과 및 과제’를 개최한다. 02-3290-1512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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