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천안 아라리오갤러리 英청년작가 10인展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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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퀸의 '자화상'
마크 퀸의 '자화상'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는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최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영국의 젊은 작가 10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영국 현대미술(British Contem-porary):Unlimited 전’을 개최한다.

1980년대 후반 영국에서는 데미안 허스트가 학생 신분으로 공장을 빌려 ‘프리즈(Freeze)’란 제목으로 도발적인 현대미술전시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실험적으로 시대적 감수성을 표현해 온 일군의 젊은 작가들이 하나의 미술 흐름을 형성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들 작가는 1979년 경제공황 이후 정권을 잡았던 마거릿 대처 총리의 보수시대를 경험한 ‘대처의 아이들’로 불린다. 이들은 어떤 이념이나 이상주의에 치중하기보다 살아남기 위한 냉정한 현실을 자각하고 자신과 일상에 대해 때로 냉소적이고 파격적인 시선을 던져왔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이들의 작품 중에서도 수준작들이다. 인체 뼈대와 전구, 전기 장비들을 이용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유머러스하게 풀어 낸 데미언 허스트의 ‘Jesus’를 비롯해 자신의 얼굴을 직접 석고로 뜨고 여기에 자신의 피를 담는 엽기적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마크 퀸의 ‘자화상:Self’, 개인적 경험을 모티브로 삼아 퀼트 작품을 선보이는 트레이시 에민의 ‘기억:Remembering’이 주목을 끌고 있다. 또 9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유망 청년 작가상’을 수상했던 샘 테일러 우드의 ‘성(性)’을 코드로 한 사진 영화 비디오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김창일 사장은 “영국의 현대미술은 세기말적 고뇌와 사회 비판적 시각을 표현하면서도 ‘새로운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험정신으로 가득해 국내 미술계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41-620-7253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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