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평신도 위상 업그레이드…사목활동 참여등 기능강화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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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 대의원들이 6월 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에게 올릴 시노드 최종 건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노드 대의원들이 6월 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에게 올릴 시노드 최종 건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앞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평신도가 성당 운영과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평신도와 성직자가 모여 교회의 방향을 논의하는 ‘시노드’를 진행해온 서울대교구는 28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폐막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교구는 ‘사제 중심의 교회 운영에서 벗어나 평신도 참여를 강화하는 원칙’을 천명한다. 시노드에는 평신도 331명을 포함해 성직자 등 793명이 참여해 왔다. 서울대교구 시노드는 1922년 이후 처음이다.

정진석 대주교는 폐막식에서 △친교 공동체로서의 교회 △함께 하는 교회 △세상 속의 교회 △교육과 양성 △특별한 사목(司牧)적 배려 등 5개 원칙을 담은 ‘시노드 교구장 교서’를 발표한다.

시노드에서는 유명무실했던 ‘사목위원회’를 활성화해 평신도의 참여를 유도하고 평신도 전문가가 이끄는 ‘재정평의회’ 설치를 의무화해 교회의 재정 관리와 감사 기능을 강화했다. 반면 성직자는 사목적 역할에 충실하도록 했다. 사제 평가제 등 인사 규정도 도입되고 ‘1본당 1담임신부제’ 대신 여러 신부가 본당 구역을 나눠 사목하는 공동사목제도 시행된다. 서울대교구는 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노인주일을 신설하거나 노인전담 사목부서를 설치하며 낙태 반대와 환경보호운동을 펼치는 등 특별사목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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