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루나레나의 비밀편지'…제대로 된 토종 性교육서

  • 입력 2003년 9월 2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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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레나의 비밀편지/안명옥 글 황미나 그림/256쪽 1만원 동아일보사(초등 5∼6학년)

“우리 때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대형서점의 책장 한 면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성교육서 중 이 책을 골라드는 엄마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8월 중순 발간 이래 하루 최고 600부의 주문이 밀려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교육서라고 해야 성에 대해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인 서양인의 시각에서 쓴 번역서이거나 의사의 조언없이 만화가나 기획자가 마구잡이로 집필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엄마들은 ‘우리 딸’에게 줄 만한 제대로 된 성교육서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더구나 국내 최초로 ‘소녀들의 산부인과’라는 클리닉을 개설한 차병원 안명옥 박사와 초등 고학년∼중학 저학년 딸을 둔 엄마들의 우상이었던 만화가 황미나씨가 집필을 맡은 것도 이 책이 엄마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요인.

특히 이 책은 어떤 색의 냉이 정상이며 생리통은 왜 생기는지,손은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 뒷물을 얼마나 자주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와 엄마가 미처 말해주지 않을 수도 있는 위생습관을 담고 있다. 초경을 전후한 딸에게 주는 부모의 선물로 좋을 것 같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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