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식 경희학원이사장 필리핀 평화학술회의 기조연설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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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계를 만들어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이 조화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22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평화학술회의 및 2003 밝은사회국제클럽 연차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의 초청으로 18일 출국하는 조영식(趙永植·82.사진) 경희학원 이사장은 “정신문명의 한계점을 타파하기 위해 일어났던 르네상스 운동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희대 설립자인 조 이사장은 1963년 세계대학총장회의(IAPU)를 조직한 것을 시작으로 1978년 밝은사회국제클럽을 창립하고 1981년 유엔이 세계 평화의 날을 제정하게 하는 등 국제적인 평화운동을 전개해왔다.

‘네오르네상스를 통한 지구 공동사회 구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20여개국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로요 대통령과 조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며 조셉 버너 리드 유엔 사무차장,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조 이사장은 “테러 위험에 직면한 아시아 정세를 타개하고 불안한 국민 정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로요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초청해 마닐라에서 대회가 열리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실천적인 평화운동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밝은사회국제클럽 총재이기도 한 조 이사장은 “선의 협동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하며 인간이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있는 사회가 지구 공동사회”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국가들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유엔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협력(PAX UN)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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