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오페라 '아이다' 제대로 보고 즐기려면…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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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파르마 오페라극장 제작진을 초청해 공연하는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아이다’가 18∼20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선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15일 오후 잠실주경기장에서는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리허설이 열렸다. 대형 무대에서 선보이는 야외 오페라인 만큼 감상법도 정통 실내 오페라와는 다른 점이 많다. 야외 오페라 ‘아이다’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가로 100m 대형무대 ▼

‘아이다’에는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 테너 지우제페 자코미니 등 유명 성악가와 합창단 무용단 등 1500여명이 출연하며 코끼리 말 낙타 등 동물도 등장한다. 무대 규모는 가로 100m에 높이 20m. 10층 아파트 높이와 맞먹는 대형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성악가들을 잘 찾아낼 수 있을까.


15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야외오페라 ‘아이다’ 3막 리허설. -전영한기자-

공연 당일 관객들에게 무료 제공되는 오페라글라스(공연 감상용 쌍안경)와 FM수신기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무대 양편에 설치되는 600인치 스크린을 통해 한글자막과 성악가들의 클로즈업 장면을 볼 수 있지만, 오페라글라스로 무대 구석구석을 직접 살펴보는 것이 훨씬 실감날 듯.

FM수신기로 나오는 장내 방송을 통해 무대 장면과 음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딱딱한 의자 서늘한 기후 ▼

그라운드석은 잔디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의자가 준비되며 주최측에서 방석을 제공한다. 스탠드석도 3시간가량 앉아서 관람하기에는 딱딱한 편. 스탠드석을 예약한 경우는 집에서 방석이나 작은 쿠션을 가져오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기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파카 등 따뜻한 옷과 담요를 꼭 챙겨야 한다. 공연기간 중 3세부터 취학 전 어린이를 돌봐주는 유아 놀이방(실내보조체육관)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

조금만 예습을 해가면 감동은 훨씬 커진다. 1985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공연실황 등 여러 종의 ‘아이다’ DVD가 나와 있다. 라 스칼라 실황에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주역. 라다메스를 연기했다.

소설 ‘아이다’(자음과모음), 오페라 대본 ‘베르디의 아이다’(숲속의집), 만화 ‘오페라 아이다’(애니북스), 동화 ‘어린이를 위한 아이다’(은행나무) 등 관련 신간 10여종을 통해 작품 내용 등 사전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공연장에 가려면 ▼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 지하철 2호선(종합운동장역 6, 7번 출구)이 잠실주경기장과 바로 연결된다. 그 외의 대중교통편은 ‘아이다’ 홈페이지(www.aida2003.co.kr)에 안내돼 있다. 공연장에는 주류 및 음식물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비가 올 경우 공연은 예정된 기간의 다음날로 순연된다.

예를 들어 19일 비가 오면 이날 공연표는 예정된 공연이 끝난 뒤인 21일에 사용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그라운드석 40만∼60만원, 스탠드석 3만∼30만원. 3만원짜리 표는 매진됐다.

주최측은 15일 현재 예매율이 50%를 약간 넘어선 상태라고 밝혔다. 02-2004-8290∼8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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