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의 서신은 로버트 김이 이달 초 김 추기경에게 전달해 달라며 옥중에서 후원회에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김 추기경은 1997년 로버트 김 구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그의 석방을 주장했으며 성탄절에 카드를 주고받는 등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다.
'주님의 평화, 경애하는 김채곤님께'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그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던 긴 세월을 기도와 인내 속에서 잘 받아들이셨다"며 "아무 힘도 되지 못한 것이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로버트 김은 김 추기경에게 먼저 보낸 옥중편지에서 "내년에 출감하면 가장 먼저 교회를 찾아가 천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겠다"며 "한국의 불우한 젊은이들을 위해 교육을 장을 열고 조국의 일꾼이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썼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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