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展 사흘새 1만6000명 인파…관람객수 신기록

  • 입력 2003년 8월 17일 2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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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막한 ‘위대한 회화의 시대-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에 개막 첫 주말 1만6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덕수궁미술관 사상 첫 3일 관람객 수 최고기록을 세웠다. 덕수궁미술관측은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근래 서울에서 열렸던 전시의 전체 관람객 수에서도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덕수궁미술관에서 밀레, 반 고흐, 마네, 고갱,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의 원화들을 선보였던 ‘프랑스 오르셰미술관 한국전-인상파와 근대미술’(2000년 10월 26일∼2001년 2월 27일)에 총 30여만명이 다녀갔으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밀레의 여정’전(2002년 12월 24일∼2003년 3월 30일)은 28만명이 감상했다. 이들 전시에는 모두 개막 첫 3일간 하루 평균 1000∼1500여명이 몰렸으나 이번 네덜란드회화전에는 유료 관객(성인·초중고교생)만 개막 첫날인 15일 5213명, 16일 5528명, 17일 4795명이 몰렸다. 한두 달 전시기간을 통틀어도 1만명을 돌파하는 전시가 하늘의 별따기인 현실을 감안할 때 엄청난 인원이 모인 것.

최은주 관장은 “개막일이 연휴 첫날인 데다, 방학 막바지여서 어느 정도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 장사진을 이룰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와 함께 17일 미술관을 찾은 서명연씨(38·경기 양평군 서종면)는 “월드컵 이후 가까워진 네덜란드의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어 찾았다”며 “작품 수준도 높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측은 국경일을 포함해 토 일요일에는 관람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반까지이나 평일에는 한 시간 앞당겨진 오후 5시반까지라고 밝히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관람하려면 오전이 낫다며 오전 관람을 권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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