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5세 잠잘때 코골면 천식걸릴 위험

  • 입력 2003년 8월 1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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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 아동이 잠을 잘 때 코를 골면 천식과 야간기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의대의 루시 루 교수는 미국 흉부학회지 ‘흉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잠을 잘 때 코를 고는 미취학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천식 또는 야간기침이 나타날 위험이 2배 정도 높고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 교수는 2∼5세의 미취학 아동 974명(남자 516명, 여자 458명)을 대상으로 코골이, 천식, 야간기침, 알레르기 비염 사이의 관계를 조사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를 고는 아이 중 42.2%가 천식 증세를 보였다. 반면 코를 골지 않는 아이 중 천식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26.4%에 불과했다.

또 코골이 아이 중 61.8%가 야간기침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이 수치는 코를 골지 않는 아이들의 30.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루 교수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콜린 설리번 박사는 “코골이와 천식 및 야간기침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코를 골면서 알레르기 항원이 실린 점액이 상기도에서 폐기도로 옮겨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루 교수는 “야간기침은 천식보다는 코골이가 원인일 수 있으며 따라서 코골이 치료가 야간기침 해소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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