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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4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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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재는 출국 전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을 찾아온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에게 “귀국 후 집에서 방송을 지켜보니 무슨 의도가 있는 것 같더라”며 “특히 뉴스를 보면 한나라당 얘기는 한 대목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고 이 당직자가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이 자리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던) 작년에는 그래도 방송이 양적으로 균형을 맞췄다”며 “그런데 지금은 한나라당이 뭔가 변하려고 하고, 잘하는 것도 있는데 민주당 얘기만 나오고 한나라당에 대한 내용은 없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당직자에게 TV 모니터 등 당 차원의 대응책 등을 물은 뒤 “관심에서 멀어지는 게 가장 안 좋은 것이며 잊혀지는 것이 가장 나쁘다”며 당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당직자는 기자에게 “요즘 TV토론은 여권 내부의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다뤄 국민에게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한나라당에 대해선 너무 인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 전 총재는 이 같은 점에 우려를 표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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