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응급조치 이렇게]벌에 쏘였을때…종아리 쥐날때…

  • 입력 2003년 8월 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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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피서용품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챙길 것은 구급약과 비상시에 필요한 건강보험증이다.

필수 구급약은 타이레놀과 아스피린 같은 해열제와 찰과상에 대비한 소독약과 밴드 등이다. 이외 모기향 물파스 소화제 등도 챙긴다.

산이나 바다엔 유난히 극성을 부리는 모기나 곤충들에 물리기 쉽다. 모기와 같은 벌레들은 사람의 땀 냄새, 화장품 냄새 등에 유인되기 쉽기 때문에 자기 전엔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속옷도 갈아입는다.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는 것이 덜 물리는 방법.

산에서 벌에 쏘이면 일단 침을 신용카드나 나무젓가락 등을 이용해 옆으로 쓸 듯이 털어낸다. 침엔 독액 주머니가 같이 있기 때문에 손으로 뽑으면 독액을 짜내는 효과로 인해 물린 자리가 더 붓게 된다. 이후 얼음을 구해 냉찜질이나 진통 소염제 등을 바른다. 먹는 항히스타민제도 도움이 된다.

벌에 쏘인 뒤 전신 피부에 발진,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지며 호흡이 거칠어지면 벌침 알레르기가 생긴 것이다. 자칫 사망할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해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한편 별다른 준비운동 없이 물놀이를 하다보면 종아리에 쥐가 나기 쉽다. 일단 물 속에서 쥐가 나면 당황하지 말고 발끝을 쥐고 몸 안쪽으로 끌어당긴다. 다음 몸에 힘을 빼고 발바닥 오목한 부분을 가볍게 누르면서 주무른다.

밖으로 나오면 다리를 쭉 뻗고 무릎을 누른 뒤 엄지발가락을 끌어당긴다. 통증이 계속되면 더운물에 담그고 마사지를 하며 뜨겁게 데운 타월을 다리 전체에 대면 좋아진다.

(도움말=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인철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중의 교수)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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