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전승인 없는 음악사용은 불법" 가수들 결의대회 가져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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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 디지털음원 무단사용 반대 기자회견. 강병기기자
가수들 디지털음원 무단사용 반대 기자회견. 강병기기자
음악에 대한 저적권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가수 100여명이 9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 모여 '불법 음악사이트 퇴치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소속 가수-제작자들인 이들은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음악의 사용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가수들, 불법 음악사이트 퇴치 촉구 결의대회

가수 이문세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의대회에서 음반제작자 김경남씨(레볼루션 No.9대표)와 송문상씨(팔레트기획)는 "6월28일 음반복제 금지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와 기뻤는데 아직도 불법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공공연히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음악도 엄연한 사유재산이므로 주인에게 허가받고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가수 이승철도 "네티즌들은 합법적으로 허가받고 서비스하는 사이트를 이용해 달라"며 "그래야 우리가 스튜디오에서 음악에 몰두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들은 권리자에게 사전 승인을 받고 합법적으로 서비스 하고, P2P 및 파일교환 서비스업체는 불법 파일들을 자발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면서 문광부, 정통부, 대통령에게 불법 사이트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문세,이승철, 김종서, 박진영, 봄여름가을겨울 등 중견가수와 신화, god, 보아, 유진, 베이비복스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YBM서울음반 함용일대표는 "오늘의 이 자리는 가요음반계의 3개 단체가 함께 모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통합된 단체를 구성해 협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28일 5개 음반사들이 벅스뮤직을 상대로 낸 음반복제금지 등에 관한 가처분신청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으나 '벅스뮤직' 대표 박성훈씨에 대한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은 8일 기각된 상태다.

허희재 동아닷컴기자 sel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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