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스페인의 두 거장' 미로-타피에스 한국展

입력 2003-06-26 18:47수정 2009-10-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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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계에서 손꼽히는 두 스페인 거장의 작품이 한국에 선보인다.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1893∼1983)와 올해 여든 살인 추상화가 안토니 타피에스(1923∼)의 작품들이 7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쥴리아나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것. 이 전시회는 2003년 ‘한국에서의 스페인의 해’를 맞아 주한 스페인대사관 후원으로 열리는 행사다.

전시 작품들은 회화, 조각, 판화 등 22점. 미로의 대형 판화작품 ‘고추를 든 광녀’(232×122cm)와 타피에스의 판화작품 ‘열린 책장’(DIPTIC·200×200cm)이 눈에 띈다. 또 미로의 조각 ‘머리와 새’, 회화 ‘그림 8’, 판화 ‘날개 잃은 천사’를 비롯해 하드보드 위에 손수건을 매단 타피에스의 ‘검은 점과 손수건’, 종이 페인팅 ‘밤색 바탕 위의 종이’, 판화 ‘수직 글자’도 전시된다.

미로는 현실에는 없는 생생하고 영롱한 색깔의 환상을 작품에 그대로 옮겼으며, 타피에스는 ‘활기찬 색조, 혼란스러운 시(詩), 불안한 형식, 몽환적 투시법, 신비한 공간의 깊이’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두 작가는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서로 깊은 친교를 맺었으며 서로의 실력을 인정했다. 특히 타피에스는 색채와 기호, 회화의 다양한 기법을 구사하는 데 있어 미로의 간결한 표현기법의 영향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오랜 질병에 시달렸으며 미로는 투병 이후 자연과 시골풍경을 그리는 데 전념했다. 판화에 흥미를 가진 것이나 책 출판에 자주 참여한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전시회장에서는 미로의 거리 퍼포먼스, 타피에스의 작업 모습을 담은 비디오도 상영된다. 02-514-4266

‘한국에서의 스페인의 해’를 맞아 이번 전시회 외에 파블로 피카소 판화전(7월· 중구 호암아트홀), 스페인 도자기 전시회(9월·경기 이천시 도자기엑스포장), 에두아르도 우르쿨로 작품전(10월, 인사동 선갤러리), 한국-스페인 포럼(11월), 스페인과 한국 소설가들의 만남(11월), 미야레스 작품전(12월, 서초동 예술의전당), 가우디 모형 전시회(내년 1월, 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행사도 잇따라 마련된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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