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前가톨릭문화硏 원장 김태봉씨

  • 입력 2003년 6월 22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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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화학의 개척자로서 가톨릭의 토착화에도 크게 기여한 김태봉(金泰鳳.사진) 전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일본 교토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광복 직후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됐다. 1953년 DNA 이중나선 구조가 밝혀지자 새로운 과학의 등장을 예견한 고인은 1955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생화학연구소에 가 4년 동안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생화학 지식을 익혔다.

국내에 돌아온 고인은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생화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생화학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DNA의 개념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소개했다. 또한 왜 인삼이 건강에 좋은지를 생화학적으로 규명하기도 했다.

고인은 은퇴 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원장과 이사장을 맡아 평신도 대표로 가톨릭을 한국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일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장남 영조(永朝·재독 사업가)씨, 차남 문조(文朝·고려대 사회학과 교수)씨.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발인 24일 오전 8시반. 02-3410-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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