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은 초반 우상귀 정석에서 대성공을 거뒀지만 중앙 전투에서 몇 차례 실수를 저질러 하변 흑대마가 위험에 빠졌다. 물론 이 대마만 별 탈 없이 살아가면 흑 승.
그러나 이 7단의 날카로운 단도가 장면도 백1에 가서 푹 박혔다. 흑 대마의 생사를 미궁에 빠뜨린 정문의 일침이었다. 이후 진행은 참고도. 흑5에 대해 백6의 슬라이딩이 흑의 발목을 걸어 넘어뜨리는 수였고 흑7의 붙임에 백8의 올라섬이 백의 목줄을 죄는 올가미와 같은 수. 결국 흑 대마는 살아갔지만 ‘가’ ‘나’로 끊겨 중앙 흑의 기둥말이 잡혀서는 완전 역전됐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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