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이현오/문화재 보호구역 시위 막아야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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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자 A25면 ‘메트로 쟁점-종묘 앞 시위 금지, 법 개정 추진’을 읽고 쓴다.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종묘 앞 종묘공원에서 매년 100여회의 집회가 열리면서 엄숙하고 조용해야 할 지역이 난장판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 집단적 물리력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일상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 뿐만 아니라 노인의 쉼터로 자리잡은 종묘공원은 최근 공원 내에 무질서가 난무하고 소주병이 나뒹굴고 있어 실망스럽다. 종묘는 과거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제사의 공간이기에 국민 모두가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다. 이번 기회에 종묘를 비롯한 문화재 보호구역에서는 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도록 제도화했으면 한다.

이현오 서울 강동구 암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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