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그래픽 아바타 사이버 춤 강사 인기

  • 입력 2003년 5월 13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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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춤 강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댄스 강사의 강의를 인터넷 동영상으로 제공하던 단계에서 넘어 3차원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아바타가 춤 강사로 등장하게 된 것.

‘사이버 춤’은 실사(實寫)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이기 때문에 춤동작을 상하좌우 어떤 각도에서도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복 및 정지 화면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 1999년말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아바타 춤 강사’는 네티즌이 여러 아바타 중 취향에 맞는 아바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사이버 춤 강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손가락 하나의 작은 동작까지 진짜 인간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사이버 춤 강사’는 실제 춤 강사들의 동작을 3차원 그래픽(아바타)으로 재생하는 ‘모션 캡처(motion capture)’ 기법으로 탄생한다. 춤 강사들이 몸에 여러 개의 특수 센서를 달고 춤을 추면 그 데이터가 컴퓨터로 옮겨져 아바타로 재생되는 것. 가수 보아나 스위티도 자신의 댄스를 이 방식으로 직접 강의하기도 했다.

60여만의 가입자를 가진 아이댄스(www.idance.co.kr)는 이용자의 80%가 10대. 성별로는 여학생이 70%를 차지한다. 특히 학예회와 소풍, 수학 여행이 집중된 봄 가을에 이용자 숫자는 피크에 이른다. 가요, 재즈, 힙합 안무 서비스로 시작한 이 사이트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복고풍 디스코와 테크노 등을 포함한 ‘나이트 댄스’와 80년대를 주름잡던 ‘국민체조’ 등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 춤과 운동이 결합되는 최근 유행을 감안해 곧 택견, 요가, 태권도를 댄스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인다. 잘 사용하지 않는 어깨 복부 옆구리 등 근육을 집중 사용해 체지방 연소를 높이는 다이어트 댄스도 계획 중이다.

이같은 ‘사이버 춤’배우기 열풍에 따라 댄스 배우기 프로그램과 모니터를 설치한 룸을 갖춘 ‘댄스방’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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