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장한나 새음반 '프로코피예프' 유럽3大 음악지 '최고앨범'에

  • 입력 2003년 4월 16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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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장한나의 네 번째 음반(프로코피예프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소나타 C장조 수록·사진)이 유럽 3대 음악지인 영국 ‘그라머폰’ ‘BBC 매거진’, 프랑스 ‘르 몽드 드 라 뮈지크(Le Monde de la Musique·음악세계)’ 5월호에서 나란히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됐다. 개성이 강한 비평을 싣는 유럽 음악지에서 이 같은 ‘이구동성의 찬사’는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그라머폰은 ‘편집자의 선택(Editor’s Choice)’ 코너에서 장한나의 새 앨범에 대해 ‘작품의 긴장감과 열렬함을 잘 전달하고 있으며, 완벽하게 음악과 함께 숨쉬는 분절(分節·Phrasing)을 선보인다. 눈물이 맺힐 정도로 작품의 고백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격찬을 보냈다.

‘음악세계의 충격(Choc du Monde de la Musique)’ 코너에 이 음반을 소개한 ‘르 몽드 드 라 뮈지크’는 ‘장한나는 감각적이고 열정적인 해석을 펼친다. 완벽한 스타일과 세련된 박자 설정이 반주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평했다.

장한나

장한나의 새 음반은 최근 영국 일간지 선데이타임스의 ‘금주의 CD(CD of the week)’에도 선정되었으며,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도 유명 음반평론가인 앤드루 클라크의 격찬을 받았다.

발매사인 EMI는 “장한나의 프로코피예프 앨범은 최근 유럽에서 발매가 시작된 이후 언론의 격찬에 따라 요요마나 미샤 마이스키의 앨범 판매량을 10배 이상 상회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앨범은 최근 정명훈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로마 산타 체칠리아 관현악단 음악감독 임명이 확정된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안토니오 파파노가 반주를 맡았다.

최근 서울에 들어와 13일 로린 마젤 지휘 서울시교향악단과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한 장한나는 “작곡자 프로코피예프와 절친했던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에게서 작품의 정신적 배경을 들어 해석에 반영한 점이 좋은 효과를 낳았던 것 같다”며 “까다롭기로 이름난 유럽 평단에서 인정을 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비평계의 격찬 덕분에 장한나는 ‘클래식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그라머폰지 선정 ‘그라머폰상’ 수상(10월 중 발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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