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살빼기' 10대 저체중 여학생 29% 다이어트 경험

  • 입력 2003년 4월 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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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마른 10대 여학생 10명 중 3명이, 몸무게가 정상인 여학생 5명 중 3명이 다이어트 등으로 체중조절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고려대 신철(辛澈) 교수팀에 의뢰해 만 11∼17세 여학생 2891명과 남학생 89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외모 인식과 건강수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저체중 여학생의 29.3%, 정상체중 여학생의 64.9%가 체중조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상체중 남학생의 경우 36.1%가 체중조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체중 여학생의 38.7%가 자신을 보통이거나 뚱뚱한 체형이라고 생각하고 정상체중 여학생들도 43.6%가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판단하는 등 실제 체형과 비만에 대한 인식이 왜곡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가장 이상적인 체형으로 마른 체형을 선호한다는 여학생들이 61.4%에 이르렀고 보통 체형은 33.4%, 통통한 체형을 선호하는 경우는 4.6%에 그쳤다.

한편 여학생의 10.9%, 남학생의 7.5%가 거식증(식이장애 고위험증세)을 보였고 거식증에 걸린 여학생의 72.0%가 자신의 체형을 불만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복지부 여성정책담당관실 관계자는 “여고생들이 아름다운 용모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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