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피크닉 용품]멋진 바구니 신나는 나들이

  • 입력 2003년 4월 3일 16시 43분


코멘트
라탄 제품 전문업체 ‘더원’의 피크닉용 바구니. 시장 바구니로 활용하거나 수납 겸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쓸 수 있다.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라탄 제품 전문업체 ‘더원’의 피크닉용 바구니. 시장 바구니로 활용하거나 수납 겸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쓸 수 있다.
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나들이 하기에 좋은 철이다.

간단한 요깃거리를 챙겨들고 산과 들로 나가보자.

나들이철에 많이 찾는 용품이 라탄 바구니다. 라탄은 동남 아시아에서 자라는 덩굴식물. 7년이 지나면 5, 6m 정도 크기로 자라는데 이것을 벌채해 삶고 문지르고 고무 성분을 제거하고 물에 담갔다 말려 가구나 소품을 만든다. 라탄의 속대로는 주로 바구니를 만들고 질긴 겉줄기로는 수납장 소파 의자 등 가구를 짠다. 속대로 틀을 만든 뒤 겉줄기를 감아 완성하기도 한다.

닭 모양의 라탄바구니. 두산오토
단풍나무 바구니. 썬데코
단풍나무 다용도 접시. 썬데코
접이식 라탄 트레이. 더원

국내에서 판매되는 라탄은 미얀마 필리핀 중국산들이다. 산지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수공예품이어서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느냐에 따라 품질과 가격이 달라진다. 속대를 가늘게 댄 뒤 겉대를 얇고 촘촘히 감아 만든 것일수록 손이 많이 가고 견고해 비싸다.

라탄 제품 전문업체 ‘더원’(www.mytheone.com)은 미얀마 현지 공장에서 라탄 소재 가구와 소품을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한다. 속대만으로 하루 정도 걸려 만든 피크닉 바구니는 커다란 책가방만 한 크기가 5만원 안팎, 겉줄기를 감아 공들여 만든 바구니는 10만원이 넘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에 매장이 있다.

이 밖에 유명 인테리어 소품 매장이나 크고 작은 시장과 온라인 인테리어숍에서도 라탄 바구니를 쉽게 살 수 있다.

음료수병 전용 라탄 바구니. 더원
수박 모양의 라탄 바구니. 두산오토
단풍나무 빵 바구니. 썬데코
야외용 티크목 접이식 의자. 더원

단풍나무를 소재로 만든 바구니도 있다. 나무를 얇게 깎아 짜기 때문에 덩굴식물인 라탄보다는 짜임새가 굵고 성글다. 단풍나무 바구니 전문 회사인 ‘썬데코’(www.maplebasket.com)는 캐나다산 경단풍(hard maple tree)으로 바구니를 짠 뒤 바구니 속에 순면 천을 덧대고 그 위에 투명한 플라스틱을 넣는다. 플라스틱이 바구니의 지지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내용물의 물기가 천이나 바구니에 배지 않도록 해준다. 보통 크기의 피크닉 바구니가 18만원선으로 라탄 바구니보다 비싼 편이다.

라탄이나 단풍나무 바구니는 부드러운 솔이나 못 쓰는 칫솔로 먼지를 털어준다. 물세탁을 하고 싶으면 샤워기로 씻은 뒤 뒤틀리지 않도록 그늘에 말린다. 썬데코의 바구니는 플라스틱과 천을 떼어내 따로 닦거나 세탁할 수 있다. 바구니는 나들이 용도가 아니라도 집에서 수납용으로 쓰거나 시장 바구니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통신 판매업체인 ‘두산오토’(www.otto.com)는 닭 수박 등 재미있는 모양으로 짠 라탄 바구니와 휴대용 식기세트, 훈제요리기, 아이스박스, 휴대용 냉·온장고 등 각종 피크닉 용품을 5만원 안팎에 판매한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