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액세서리]노출과 화려함의 계절…돋보이는 검은색 보석

  • 입력 2003년 4월 1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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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을 형상화한 반지. 카르티에
작은 종을 형상화한 반지. 카르티에
올 봄, 여름 액세서리 연출의 관건은 살색의 ‘여백의 미’를 보기 좋게 채워 넣는 것이다. 여성복에서는 섹시한 미니 스커트와 핫팬츠, 슬리브리스 톱 등 ‘노출 패션’이 이미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 각종 액세서리 가운데서도 유난히 크고 길고 볼륨감 있는 귀고리와 목걸이의 비중이 높아졌다.

● 블랙은 아름답다 = 봄, 여름이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파스텔톤 외에 단아한 검은색 다이아몬드, 오닉스 소재의 검은색 보석이 크게 늘었다. 주얼리 브랜드 ‘다사끼 지니아’는 블랙 다이아몬드를 올 봄 트렌드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화려한 앤티크 스타일의 액세서리들을 내놓았다. ‘다사끼 지니아’의 박용민 디자이너는 “올 봄에는 형광 옐로, 오렌지 등 다소 튀는 색상의 의상이 인기인 만큼 이 모든 색상에 잘 어울리면서도 들뜬 분위기를 상쇄할 수 있는 검은색 액세서리가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르티에’는 중국 전통 문양을 소재로 한 ‘르 베제 뒤 드라공’ 라인을 최근 내놓으면서 검은색 오닉스를 많이 사용했다. 빨간색 루비, 화이트 골드와 어우러져 장엄한 멋을 낸다. ‘OF’는 직사각형 팬던트에 흰색 자개와 검은색 오닉스가 교차되는 ‘재즈 컬렉션’을 출시했다. 블랙 다이아몬드나 오닉스는 은, 화이트 골드에 세팅한 것이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 크로스 팬던트= ‘구치’가 2002, 2003년 추동 컬렉션에 선보인 나무 십자가 목걸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십자가의 열풍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폴리폴리’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은색 십자가 표면에 큐빅 지르콘을 촘촘히 박은 ‘스테인리스 고딕’ 라인, 십자가를 곡선형으로 변화시킨 ‘리니어 크로스’ 라인을 내놓았다.

'엘레강트 펜던트', 테크노마린

● 에스닉&앤티크 = 셀린느는 최근 커다란 눈물 모양 장식을 수십 개 연결해 붙인 모로코풍 귀고리를 출시했으며 벌써 이를 본뜬 제품까지 가판대에 등장했다. 셀린느의 송미경 마케팅 담당 차장은 “올 봄 여름에는 바랜 노란색의 ‘빈티지 골드’가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스와로브스키의 봄, 여름 컬렉션 가운데 ‘밸런스드’라인은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과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것. 크리스털 장식을 갈색 가죽 장식에 접목했다. 보석을 실크, 가죽, 데님 등 이질적인 요소와 접목하는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

테크노마린의 ‘엘레강트 펜던트’는 스털링 실버에 흰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격자 무늬 팬던트 사이에 검은색 조랑말 가죽, 흰색과 빨간색 악어가죽, 데님 등을 원하는 대로 바꿔 끼워 넣을 수 있게 디자인됐다.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티파니의 수석 디자이너 엘사 페레티의 새로운 주얼리 라인에는 실크 소재의 목걸이 줄이 단순한 디자인의 옐로 또는 화이트 골드 팬던트와 결합된 디자인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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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오버'목걸이,폴리폴리. '크로스 오버'목걸이,폴리폴리. '재즈 컬렉션'목걸이,CF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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