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교수 "중앙박물관장 안한다"…내정설 등에 부담

  • 입력 2003년 3월 13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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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최근 차관급으로 격상된 국립중앙박물관장 후보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후보 신청을 낸 이건무 현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화여대 강우방 김홍남 교수 가운데 1명이 관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교수는 13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국립중앙박물관장 추천위원회 심사 대상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본의 아니게 ‘중앙박물관장 내정설’에 휘말린 것이 부담스럽다”며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자문을 구해 와 중앙박물관장의 지위를 격상해야 한다고 건의했던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12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유홍준씨는 중앙박물관장 자격이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와 네티즌 의견이 올라온 것도 유 교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런 식으로 구설수에 오르느니 사퇴하는 것이 차라리 명예로울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추진하던 개방형 공모제 방식을 통한 선출방식이 백지화되면서 문화관광부는 박물관장 공모에 응모했던 4명 중 2명의 후보를 압축해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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