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펑크난 부킹 인터넷으로 낚아요”

  • 입력 2003년 3월 5일 16시 45분


코멘트
서울시내 평범한 직장인 K씨(35).

그는 골프장 회원권도 없고 골프장에 압력을 행사할 만한 ‘백’도 없지만 시간날때마다 주말골프를 즐긴다. 비결은 뭘까.

비밀은 바로 인터넷에 있다. K씨는 수시로 인터넷을 체크, 다른 사람의 부킹을 양도받아 쓴다. 하지만 부킹을 양도받는데 드는 비용은 전혀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골프&라이프▼

- "좀 더 멀리"…드라이버 '탄성 과학'의 승리
- “펑크난 부킹 인터넷으로 낚아요”
- 스포츠계 숨은 골프 고수들
- 해외골프 '색다른 유혹'
- 美誌 선정 ‘100대 골프장’에 퍼블릭코스 대거 진입
- 회원권, ‘선물’에 현혹돼선 안돼
- 잡는 순간 짜릿한 '손맛'…올시즌 클럽명기
- 골프웨어 트렌드…칼라는 부드럽게, 소재는 가볍게
- "잠깐! 무리하면 탈나요"…과도한 연습 부상 지름길
- '몽베르CC 1차회원 모집' 외

온라인상에선 부킹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항상 발생한다. 주말에 부킹을 해놓은 S씨(37)는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필드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펑크를 내면 벌금에다 온갖 불이익을 피할 수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S씨는 온라인상에 글을 띄워놓는다. 부킹 일시와 장소를 알리고 피치못할 사정이 있음을 설명한뒤 이메일주소나 전화번호를 적어놓는다. 글을 띄운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S씨의 전화는 불이나기 시작한다. “인터넷 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제가 쓸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해서 거래는 간단히 성사됐다. S씨는 부킹취소로 인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게 됐고 대신 라운딩을 한 사람은 주말을 즐겁게 지냈다. 그야말로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

단 이런 식의 인터넷 부킹은 단점이 있다. 대개 양도자의 부킹 취소가 하루나 이틀전에 갑자기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양수자도 라운딩할 팀원을 급하게 구해야 한다는 점, 간혹 양수자가 연락도 없이 펑크를 낸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개는 매너있게 서로의 거래가 이뤄진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인터넷 부킹도 있다. 1년에 일정액의 회원비만 내면 본인이 직접 부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골프 전문 사이트와 골프장 사이의 제휴를 통해 부킹이 이뤄진다. 비록 골프장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과 주말 부킹은 힘들지만 그래도 회원권 없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게 어디랴.

현재 SBS골프닷컴과 골프토피아 등이 가장 활발하게 인터넷 부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부킹 주소
업체인터넷주소
SBS골프닷컴www.sbsgolf.com
골프토피아www.golftopia.com
에이스골프www.acegolf.co.kr
이지골프www.ezgolf.co.kr
헬로골프www.hellogolf.co.kr
웰골프닷컴www.wellgolf.com
골프뉴스www.golfnews.co.kr
엔조이골프www.njoygolf.net
스카이레저www.82golf.co.kr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