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醫 정혜신씨의 '40대 남자' 무대위의 해부

  • 입력 2003년 3월 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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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그들에게 진짜 모습을 찾아줘야 한다.”

정신과전문의 정혜신씨(정혜신 정신건강센터 원장)가 중년 남자의 삶, 섹스, 일 등을 테마로 한 아주 특별한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리는 ‘정혜신의 감성콘서트-남자들’.

이번 콘서트에서 정 원장은 그동안 자신이 느끼고 이해하는 40대 남자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단조로운 진술 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영상과 음악, 다채로운 무대장치를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중년 남성들의 마음 속에 깊숙하게 숨겨진 속마음을 속시원하게 얘기해볼까 해요. ‘그래, 내 마음 속에 이런 게 있었지’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감정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거예요.”정씨는 “사람은 정신과적 지식보다는 깨닫고 느낄 때, 에너지의 소통이 이뤄질 때 변한다”며 “강의나 진료, 워크숍의 형식보다는 입체적인 장치 속에서 위기의 중년 남성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림픽 전야제와 월드컵 개막식을 연출했던 손진책씨가 연출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윤정섭 교수가 무대장치를 맡았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반,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반, 일요일은 오후 2시. 요금은 R석 5만원, A석 3만5000원. 문의는 www.hyeshin.co.kr, 02-515-9192∼3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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