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고암 도자기 디자인 작품 전시' 외

  • 입력 2003년 2월 25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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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禮', 종이에 수묵, 1980
'가족禮', 종이에 수묵, 1980
■고암 도자기 디자인 작품 전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은 고암 이화백이 프랑스 세브르 도자기를 위해 그린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유럽 도자기의 명가인 세브르는 야코브 아감, 알렉산더 칼더, 자우키 등 파리의 유명 화가들을 초청해 작업에 참여시켰는데, 고암도 그중 하나였다. 이응노는 가족, 새, 문자의 이미지로 도안을 만들었는데 이중 여섯 작품이 세브르 공장에서 제작됐다. 세브르 국립도자미술관은 이 화백의 도안을 담은 접시 한 점을 소장하고 있다. 26일∼3월20일까지. 02-3217-5672.

'드라마세트10'.

■강홍구 '드라마세트장' 사진전

사진작가 강홍구씨가 방송국 드라마 세트장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개인전을 연다. 따가운 여름 햇볕이 내리쬐는 가짜 거리.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풍경은 어느 미술품보다 충격적이다. 공간은 서울과 평양을 쉽게 오갔다.

시공을 건너뛴 모습들. 세트의 폐허는 현실의 폐허보다 더 처절하다. 작가는 감성적 과거의 가짜를 기계적 현대의 기술로 복제했다. 3월4일까지. 서울 관훈동 대안공간 풀. 02-735-4805.

신정무 작 '몽파르나스 추억'.

■수채화작가協 62명 작품 선보여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사회 각계 각층에서 일하는 생활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수채화작가 협회의 21회 전시가 4일∼9일까지 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1983년 창립한 협회는 윤길영(동성제약상무), 신정무(전 문화일보 광고국장)씨등이 주축이 되어 20년을 수채화를 통해 지역간 화합과 우의를 다져왔다. 사람 풍경 정물등 다양한 소재를 총 62명이 선보인다. 02-2000-9737.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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