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변 8만평 공원 만든다

  • 입력 2003년 2월 11일 19시 09분


코멘트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 복원계획

서울의 청계천 복원구간 시작 지점인 동아일보사 앞에 폭포가 있는 시민공원이 조성되는 등 청계천이 휴식공간과 식물 군락지, 8만여평의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도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다.

청계천 복원 시작 지점인 청계1가 동아일보사 앞 폭포공원(길이 50m, 폭 20∼30m) 조감도(위)와 평면도.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공사를 7월 1일 착공해 2005년 12월 마무리짓기로 하고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계천 복원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복원 구간은 동아일보사 앞∼신답철교 사이 5.8㎞, 하천 폭은 23∼76m(평소 물이 흐르는 폭은 10∼30m)로 하천 용량을 늘려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하천 바닥을 2∼2.5m 파내고 둔치 양옆으로 4∼6m 높이의 벽을 쌓는다.

하루에 필요한 물 9만3700t은 한강물 7만1700t과 인근 지하철역의 지하수 2만2000t을 활용하고 평소 수심을 30㎝ 이상 유지할 계획. 청계천 옆 도로 아래에 배수관을 설치해 홍수 때 이곳으로 물이 빠지도록 했다.

청계천 둔치 전구간에 걸쳐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 휴식공간을 만들고 둑과 도로에 2800여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주변에 8만여평의 녹지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또 도심구간(청계1∼4가)엔 빨래터, 수표석 등을 재현하고 도심+자연구간(청계 5, 6가 동대문 주변)엔 징검다리 창포군락지 쉼터 등을 조성한다. 자연구간(청계 7∼9가)엔 갈대, 물억새군락지를 조성하고 식물관찰로, 지압도로 등을 만드는 등 각각의 특성에 맞게 조경할 계획.

동아일보사 앞은 복원 시작지점이라는 의미를 살려 폭포가 있는 공원(길이 54m, 폭 20∼30m)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동아일보사 앞, 광교, 수표교, 동대문지역을 중점 야간조명 지역으로 정해 다양하고 세련된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동시에 수중 조명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청계천에는 보도 전용 교량 5개, 보도 차도 겸용 교량 2개, 차도 전용 교량 14개 등 모두 21개의 교량이 세워진다. 보도 전용 교량은 도시 미관을 살릴 수 있도록 미적인 형태를 강조하고 차도 전용 교량은 단순 명쾌하게 꾸민다.

또한 도로에서 하천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과 경사 진입로가 14곳에 건설된다.

하천 양쪽에 2차로(동아일보사 앞은 3차로)의 도로와 인도, 뚝방길을 만들고 청계 4∼6가 지역엔 상인들을 위한 조업 및 주차 공간도 확보할 계획. 서울시는 또 청계 1, 2가 주변은 국제금융단지로 개발하고 3, 4가는 정보기술(IT) 단지로, 5∼7가는 의류패션단지로 특화해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6월 가림막 설치 등 준비작업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철거에 들어간다. 구조물 철거는 올해 말까지 램프→청계고가→복개물 순으로 진행되고 내년 초부터 하천 복원 공사를 시작할 예정. 고가 철거는 전체를 3부분으로 나누어 동시에 절단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한편 서울시는 상인 대책과 관련해 이주를 원하는 상인들을 위해 구로구 영등포교도소 부지나 송파구 문정 장지 택지개발지구 등 대체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