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인공심폐기 없이 심장혈관 잇기 효과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32분


한국로슈 ‘젤로다’
한국로슈 ‘젤로다’
◆ REASEARCH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 교수팀은 98년부터 5년 동안 심장동맥이 심하게 좁아지거나 막힌 협심증 및 심근경색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에 새 혈관을 이어주는 ‘심장동맥 우회술’을 시행한 결과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고 최근 밝혔다.

김 교수는 “심장기능을 멈추고 인공심폐기로 혈액을 돌리면서 수술한 환자들의 경우 수술 중 사망률이 4.5%에 이르렀지만 심장을 박동시키는 상태에서 수술했더니 사망률이 1.6%로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수술 뒤 평균 입원일도 인공심폐기 사용 시 16일이었지만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2002년엔 8일로 절반이나 줄었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가벼운 심장동맥 질환은 사타구니를 통해 도관이나 풍선을 넣어 좁아진 심장동맥에 도달하게 한 뒤 심장동맥을 넓히는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중증 심장동맥 질환의 경우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우회해 새 혈관을 이식해야 한다. 02-760-3482

쌍꺼풀 수술 뒤 쌍꺼풀이 너무 두껍게 보이는 ‘소시지 증후군’을 해결하는 수술법이 선보였다. 서울 에이스성형외과 김성우 박윤규 박사팀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20명의 소시지 증후군 환자에게 주사와 레이저를 이용해 두꺼워진 쌍꺼풀을 줄이는 시술을 했더니 90%가 만족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술법은 상처를 유연하게 하는 메토트렉세이트를 수술 부위에 2, 3회 주사하고 필요할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서 쌍꺼풀의 선을 다듬는 것. 환자는 주사를 2∼4주 간격으로 맞고 아주 심할 경우 레이저 시술을 추가로 한다. 주사비는 1회 10만원 정도, 레이저 치료비는 20만원 정도이다. 김 박사는 올 봄 열리는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 새 치료법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02-553-7575, 2653-7575

◆ IN NEWS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국로슈는 먹는 유방암, 대장암 치료제인 ‘젤로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말기 위암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로슈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지역 4개 병원에서 44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18주 동안의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15명은 증상이 좋아져 젤로다가 기존 항암주사제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주사제를 사용할 경우 백혈구 수가 줄어 면역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젤로다는 이 같은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탈모나 구토 등의 부작용도 줄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약물을 투여한 말기 위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290일로 항암주사제를 맞은 환자의 생존기간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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