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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1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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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트의 밑바닥을 보자. 양쪽에 금속 날이 있다. 엣지(edge)다. 이번엔 바닥에 두고 내려다보자. 모래시계 모양이다. 회전 때처럼 45도 각도로 세워보자. 잘록한 허리부분은 지면과 닿지 않는다. 그 상태에서 중앙에 힘을 가해 휘어보자. 활처럼 휘면서 잘록한 부분까지 지면에 닿는다. 지면과 스키가 닿는 부분을 따라 선을 긋자. 곡선이 나온다. 회전 호다. 회전 호는 힘을 가할수록 각도가 예리하다.
이 상태로 스키가 눈 위에서 미끄러진다고 상상해 보자. 당연히 회전 호를 따라 갈 것이다. 눈 속을 파고 든 엣지는 스키의 밀림을 막고 스키가 그 흔적인 회전 호를 레일처럼 타고 나가 회전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회전이 바로 ‘카빙 턴’이고 이것이 우리가 배울 기술이다.
| ▼관련기사▼ |
| - ③패럴렐 턴:중경(中傾) 익히기 - ② 페럴렐턴:스키딩 턴 - ① 페럴렐턴:스키딩 스톱 |
카빙 스키는 이런 카빙 턴이 스키 자체에서 구조적으로 실현되게끔 역학적으로 설계한 혁명적인 스키다. 오늘 할 것은 바로 이 것, 플레이트의 휨을 통해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스키의 회전을 느끼고 확인하는 것이다. 연습하기에는 넓고 완만한 초보자 코스가 좋다.
이런 자세로 타면 스키어는 U턴해 산 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쪽으로 번갈아 시도해 보자. 양다리 간격은 넓힐수록, 체중은 스키 중앙에 정확히 실을수록 좋다. 다음주에는 카빙 기술의 진수가 소개된다.
타이거 오일 스키 데몬스트레이터